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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라는 극단주의의 출범은 ㄴ코믹스 단상

그냥 요새 드는 생각을 적자면,



메갈리아는 IS - 정확히는 유럽 등지로 떠난 이슬람계 난민들이 극단주의로 빠져드는 과정과 놀랍도록 닮아있는게 아닌가 싶다.

아니지, 극단주의의 범람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세상에 대한 박탈감, 혹은 소외감이나 절망 같은 것에 의한 것이 원인이 아닐까 하는 것.

주류 사회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보통 사물이나 이치에 대해 다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여유가 사라질 수밖에 없음.
그 결과 시야는 자연스럽게 좁아지게 됨.
거기에 비주류 - 말이 좋아 비주류지, 카스트 제도의 밑바닥에 깔렸다는 상황 혹은 인식 - 라는 느낌이 일단 머리를 점령하면,
자신이 생각하는 기득권 즉, 가진 놈들 혹은 주류에 편입되어 있는 놈들에 대한 맹목적인 적개감이 생겨남과 동시에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무언가 하나를 빼앗기게 된다는 느낌을 받으면 주위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극단적인 거부 반응을 표출한다는 것임.
거기에 이슬람계 난민들이 자주 보여주듯이, 이런 류의 집단은 결국 자신과 같은 시야, 같은 사고 방식을 갖고 있는 개인들과의 교류만 원하게 됨. 
그게 정서적으로 편하니까. 정신적으로 상처입은 사람들끼리 핥아주기에 지나지 않는거긴 해도.

말하자면 메갈리아가 대표적인 극단적 남혐 사이트임에도 쟤들의 주장에 왜 동조하는 남성들이 생기는가, 에 대해서.
그 남자들은 메갈리아가 남혐 사이트가 맞다 / 아니다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거일 확률도 높다는 것임.
그 남자들에게 있어 메갈리아란 자신들이 생각하는 기득권 층에 대한 박탈감을 공유할 동지에 가깝기 때문에, 자신들의 시야에 불쾌한 사실들은 의도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배제하려는 성향을 갖는 것뿐임.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가해지는 팩트 폭력에 대해서 기득권 층(여혐주의자)에 의한 '사상의 탄압'으로 받아들이는 거고.
샤를리 엡도 총격 사건 때 많은 이슬람계 난민들이 '살인은 나쁘긴 하지만, 죽을 짓을 했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던 것도 이와 닮아있다고 보임.
그들에게는 이것이 '주류(세상을 다 갖고 있는 양놈들)'가 '비주류(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난민들)'에 가하는 탄압처럼 느껴졌을 테니까.
난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밖에 기사화가 되지 않아서 물증은 없지만, 서구 '주류' 사회에 편입된(재산이 중산층 이상이거나, 혹은 특정 분야에 있어 권위나 명성이 있는) 이슬람계 사람에게 샤를리 엡도 테러의 당위성을 물어보았다면 대답이 달랐을 확률이 지극히 높았을 거라 생각함.




문제는, 이슬람계 난민들이 극단주의에 빠진 나머지 테러를 향하는 대상이 난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는(혹은 능력적으로 그것이 못 되는) 위정자들을 향하는 것이 아니듯
메갈리아 쪽의 인간들이 테러를 행하는 대상들은 10~30대 사이의 남성들이 주류라는 것임.
그리고 우리 나라 사회의 10~30대 남성들은 '메갈리아가 생각하는 만큼' 자신들이 여성들에 비해 권력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실감을 못함.

아니,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지금 조심스러운 단어를 쓰려고 '실감을 못함' 이라고 말 한거지, 당장 나라고 해도 '우위에 있긴 하지만 여성의 권위 신장 속도를 생각하면 그 차이는 많이 좁혀지고 있을텐데?' 라는 느낌이고.
실제로도 '아니 씨발, 우린 남자라는 이유로 군대 2년 조뺑이 치고 몸 조져서 나오는데, 보상도 해주지 않으면서 뭔 남성이 권력적으로 위에 있다고 하는거임?' 이라던가, 
'그럼 초등학교 여자 교사가 자기 돈번답시고 신랑은 최소한 10대기업 정직원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건 뭐죠? 남자는 그냥 조폐기임?'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쉽게 판단을 내리긴 어렵고.

즉, 메갈리아와 피터지게 싸우는 사람들이 이 사회의 기득권층이 아닌 같은 소시민들인데,
그들을 향해서 '니네가 가지고 있는거 다 내놔 빼애애애액!' 그런 태도를 보이면, 당연히 훨씬 더 극단적인 거부반응이 돌아갈 수밖에 없음.
10~30대 남성들 역시 가지고 있는게 없으니까.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메갈에서 극단적인 방법으로 분노를 표출해봤자 돌아오는 것은 어마어마한 반감밖에 없는 거고.
차라리 메갈이 이 나라 위정자들을 상대로 극단적인 테러를 행했다면 아마 몇몇 사이트에서는 '그래도 저 개새끼는 우리 개새끼야' 라는 평을 받았을지 모르겠지만.
별로 가진 것도 없는 무리에 대해 니들은 우리보다 가진게 많다며 돌을 던져대니, 죽어도 공감을 살 수 없지.



결론적으로, 메갈이 미러링하는 대상이 일베라고 하기엔 적절하지 못함.
그냥 병신들이 나 병신이오 헤헤헤 하면서 즐기는 것을 극단적인 방법으로 표출하는데가 일베라고 한다면,
메갈은 비주류가 자신들을 제외한 타인들을 전부 기득권이라는 프레이밍을 씌워놓고 분노를 표출하는 집단임.
이는 차라리 이슬람계 난민들이 극단주의를 품게되는 과정 & 결과물과 대단히 유사함. 차라리 IS를 미러링하고 있다면 그럴싸함.

당연하게도, 말짱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공감을 받기는 꽤 어려움.




물론, 이러한 분들의 편에 서면 나도 있어보이겠지? 하는 마음가짐의 깨시민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세상엔 비주류를 응원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시야가 굉장히 넓어진 지식인이 된 듯한 착각을 갖는 것에서 졸업 못한 사람이 의외로 많으니까.



웹툰이 주류인 사건이니까 만화 밸리로.



만화 이야기 : 이제는 만화나 라노베를 살 때에는 번역자도 걸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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