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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쇼 <The Greatest Show on Earth> ㄴ책의 단상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케냐 태생의 생물학자. 다윈의 로트바일러. 울트라 다윈주의자. 그리고 전 세계 종교인들의 공공의 적. 아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학자'를 뽑는 투표가 있다면 모르긴 몰라도 가장 강력한 1위 후보임에 틀림없는 사람. 1970년대에 발표한 <이기적 유전자>로 신다윈주의의 기치를 들어올린 이래 <확장된 표현형>, <눈 먼 시계공> 등 각종 책들을 발표, 결국 2006년에 세기의 문제작인 <만들어진 신>을 출간함으로써 종교를 상대로 대놓고 선전포고한 인물. 수식을 하자면 한도 끝도 없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 사람이 드디어 2009년 말, 또 한번 우리에게 즐거움과 경악과 논란을 선사하기 위한 <지상 최대의 쇼>를 출간했다.



2009년도 최고의 책이라고 할 수 있는 <지상 최대의 쇼>. 세 번째 완독을 한 지금, 리뷰를 쓰고 있다.



겉 표지에 당당하게 쓰여있는 한 줄의 문장. '35억년 진화의 증거'는 단순한 허풍이 아니다. 아니, 도킨스 자체가 그런 허풍을 쉽게 떨리도 없고, 당당하게 이야기 한 이상 허풍으로 끝날 리도 없다. <이기적 유전자>도 그랬고, <만들어진 신>도 그랬다. 그는 언제나 공격적이고 파격적이며 과감하고 날이 잘 갈린 칼과 같은 논리로 상대방을 부수고 찢고 박살내는 데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니까. 지금껏 도킨스의 책은 수비나 후퇴라는 단어랑은 전혀 관련이 없었다. 그건 그가 그만큼 정확한 과학적 증거와 그 증거가 뒷받침하는 탄탄한 주장, 그리고 시니컬한 말투로 상대방의 논리를 반박하는 문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세 번째 읽은 이 책을 덮으며 한 마디 소감을 쓰고자 한다.



또 다른 세기의 문제작인 <만들어진 신>. 다음에는 이걸로 써 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매우 유감스럽게도, 윗 문단과 같은 도킨스 특유의 스타일을 기대한 사람에게는 조금 실망스러울지도 모르겠다. 책의 내용이 부족하다는 뜻은 아니다. 도킨스가 노망이 들었다거나 앞에서 호언장담한 '진화의 증거'를 제대로 들이대지 못한 것도 아니다. 아니, 오히려 너무 자세히 설명을 해 주었기 때문에 탈이라고 할까? 이번 책은 좀 엄격하게 말해서, 다시금 도킨스의 진화론 견해를 되새김질하는 정도에 머무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울트라 다윈주의자, 다윈의 로트바일러라 불리며 신다위주의의 번견역할을 해온 도킨스는 이 책에서 지금껏 자신이 책이나 논문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주장해왔던 진화론을 재설명하며 이를 통해 진화론의 정당성을 또다시 입증하려 하고 있다. 쉽게 말해서, 창조론의 논리적 허구성을 탈탈 털어버리고 박살내는 것이 아니라, 진화론의 이론적, 물질적 근거를 보여주는 데에 좀 더 치중하고 있다.



지나치게 기대하면 실망도 크다. 뭐, 경제학적으로 말하자면 High Expectation, High Risk 인 셈이다. 딱 잘라 말해서 이 책은 <이기적 유전자> 보다 덜 파격적이고, <만들어진 신> 보다 덜 공격적이다. 여지껏 보여줬던 도킨스 답지않은 모습이 이 책에서 나온다(그렇다기보다 지금껏 이렇게 공격적인 책을 줄줄이 내왔다는게 신기할 정도다). 그러나 다행히, 도킨스 특유의 공격적인 어조, 날카로운 비판 능력, 시니컬한 문체는 여전히 살아있다. 다만 '이 이상, 이 이상!' 을 더 외쳤을 사람들에게는 만족감을 주기 힘들 것이다. 위에 말했듯이,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믿음을 확고히 하는데에 중점을 두었으니까.




이런 역사가 진짜로 있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마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지만.(사진은 쥬라기 공원 3)

그러나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진화론과 창조론은 입장, 논리, 근거 모든 면에서 서로 상반되는 주장이다. 즉, 진화론에 있어서 잘못된 것은 창조론에 있어서 옳은 것이며, 창조론에 있어서 잘못된 사항은 진화론이 써먹기 좋은 공격 소재인 것이다. 말하자면 '진화론의 당위성' 을 입증하는 것만으로도 창조론에 대한 훌륭한 공격이 되며, 이는 수비인 동시에 최적의 역습인 셈이다. 다만 그것은 표현의 차이가 여실히 드러날 수 밖에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만들어진 신> 으로 몇 년 묵은 체중이 속 시원하게 내려갔을 무신론자들에게 있어 이번 책은 기대치 이하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이 책은 '창조론, 한 판 붙자!' 라기 보다는 '진화론 입문서' 쪽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실제로 이렇게 리뷰 글을 쓰고 있는 필자 역시도 생물은 고등학교 공통과학 수준(7차 교육과정으로 따지면 생물 1쯤?)의 기본 지식 정도밖에 없긴 하지만 보면서 이해하는데에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진화론의 기본 개념부터 시작하여 여러 시계, 자연선택과 유전자, 각종 화석, 그리고 분자 생물학적 증거까지 진화론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을 세심하게 설명하는 책이다 보니 '진화론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계몽서적'이라 해도 할 말이 없다. 책 서문에 도킨스가 적었던 '창조론자나 진화론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책을 쓰고 싶었다는 말이 이 뜻이었구나, 할 정도로 자세하다. 내용은 전혀 부실하지 않다. 오히려 알차다. 이 책은 대단히 성실하고 집약적이며 보고 난 후에 남는 것이 많은 수작이다. 이 우주가 일주일만에 창조되고 인간의 역사가 1만년 밖에 되지 않았으며, 사람과 공룡이 방주 이전의 시대에 같이 살았다고 믿는 얼토당토않은 사람들을 향해서 눈을 뜰 것을 요구하는 책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기독교의 지나침은 아무리 까도 모자라지 않다.
이것이 21세기 초강대국이라고 하는 미국 교육의 멍청하기 짝이 없는 현 주소다.




창조론 신자(책 뒤에 나오지만 미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약 42%가 창조론을 믿는다고 하였다)가 너무나도 위험할정도로 많다는 사실에 개탄하는 도킨스. 그러나 그건 비단 미국의 문제 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역시 전체 국민들 중 천주교와 개신교의 비율은 무시못할 정도로 높으며, 신앙의 변질 형태 역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여기서 신앙의 변질 형태는 성서 근본주의와 기복신앙을 의미하는 것이며, 그 중에서도 근본주의를 의미한다. 즉, 성서를 아무런 비판적인 이해 없이 쓰여있는 내용 그대로를 역사적 / 과학적 사실로 믿어들이는 주의를 말한다.). 그리고 부모의 종교가 자식의 종교를 결정지어버리는 비민주적인 행태에서 드러나듯이, 창조론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부모가 있는 집안에서, 자식이 진화론을 믿고 따르기엔 너무나도 큰 어려움이 따른다(물론 그렇지 않은 집안도 많을 것이다).




성경을 분석하고 그 시대 배경을 파악하고 난 후에 그 의미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가 모두 진실이라고 믿는 인간들. 세상에 빛이 생기고 어둠이 생기며, 땅과 바다가 생기고 생명체가 나오기 전까지 불과 일주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진실인양 떠받들고, 방주 이전에는 사람이 정말 수백 세까지 살아남을 정도로 수명이 길었으며 모든 인류가 한 종류의 언어를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당연한 역사라고 받아들이며, 공룡이 멸망한 이유가 노아의 방주에 타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주장을 맹신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받아들일래야 받아들일 수 없는 '적'인 동시에, 틀림없는 세상의 과학적 진실이다. 그리고 이 책을 낸, 이제 70줄에 들어선 리처드 도킨스. 그가 건강함을 타고났다는 것은 과학적 합리주의자에겐 더할나위 없는 축복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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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도르래 2010/03/14 00:45 # 답글

    개인적으로 교회에 다니지만,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읽고 신앙적으로 많은 충격을 받았었죠. 그 이후로 소위 '유신 진화론자'에 가깝게 됐지만.. 한국교회가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점에서 '근본주의'적 성격을 띄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죠.
  • 블루군 2010/03/14 07:42 #

    동감입니다. <만들어진 신>은 무신론자에겐 시원함을, 유신론자에겐 커다란 충격을 주게 되지요. 저는 어느 쪽이냐하면 약한 유신론자이긴 합니다만(웃음).

    저도 시간이 근본주의를 해결해 주리라 믿고 싶습니다. 열린 종교인이 많이 나와야, 저런 답답함을 느끼지 않게 될 테니까요 :)
  • Resi 2010/03/14 02:04 # 삭제 답글

    아 진짜 우리나라..ㅠㅠ
  • 블루군 2010/03/14 07:45 #

    아무래도 윗분이 쓰신 것처럼,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크다고 여겨지네요. 그래도 아직 종교 내 / 외부에서의 비판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그것을 받아들이려 하는 사람들도 있는 만큼 한국 기독교의 개선의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책을 보고, '도킨스 샒'이라고 반응할 것이 아니라 옥스퍼드 대의 어떤 학자처럼 깔 건 까면서도 그에 관해 서로 토론할 여지는 남겨놓는, 그런 자세를 가진 기독교인이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 chatmate 2010/03/14 02:28 # 답글

    전 세계 종교인들의 공공의 적? 글쎄요. 불교 측에서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 블루군 2010/03/14 07:48 #

    음, 글쎄요. 전 불교를 하나의 종교라기 보다는 철학으로 보는 쪽이 맞지 않나 하고 있어서요. 불교는 말 그대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인구의 절반을 뛰어넘는다고 할 수 있는 개신교 / 천주교 / 이슬람교 / 힌두교 등 종교로서의 권위는 가지고 있지만, 권위의 증거라곤 자신들의 성서밖에 없는 사람들에겐 이미 충분히 어그로를 끌었지요.

    그런 의미에서 전 세계 종교인들의 공공의 적, 이라는 뜻입니다. 솔직히 이런 식으로 따지자면 '쟤는 교회 다니는데 도킨스 빠다.' 라는 이야기도 되겠지만. 전(全)이라는게 정말 문자 그대로 '하나도 빠짐없이 완벽하게' 라는 사전적 의미로만 받아들여주시지 않길 바랍니다.
  • 눌눌 2010/03/14 14:32 #

    불교는 저도 철학으로 보고 있었습니다만 역시 종교인 거 같아요

    '신' 이라는 존재가 없다 뿐이지 그 외의 것들은 모두 충족을 하고 있어서요

    -'신' 이라는 존재를 굳이 '신' 으로 표현할 필요가 없어서 랄까요 ㅋㅋ
  • 은령 2010/03/14 02:44 # 답글

    노암 촘스키만 해도 도킨스보다는 영향력이 몇십배는 더 클 거라고 확신합니다만-_-

    심지어 과학자 중 최대일지도 확신할 수 없군요.

    음, 키보드 워리서 순위를 따지자면 수위권에 들것 같긴 합니다.
  • 꼬깔 2010/03/14 06:39 #

    예전에 노암 촘스키, 움베르토 에코에 이어 영향력이 있는 학자로 3위인가에 올랐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영향력이 상당한 학자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 블루군 2010/03/14 07:55 #

    노암 촘스키의 영향력을 무시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문장을 쓰인 그대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좀 생각하고 말씀해주시길.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건, 그만큼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뜻이지요.

    이런 식으로 말씀드려면 되겠군요. 전 노암 촘스키의 영향력이 객관적 수치로 얼마인지, 도킨스가 얼마인지 전 자세히 알지도 못하고 알 방도도 없습니다만. 그것을 수치적으로 환산하는 일이 가능하다 했을때 정말 수십배 가까이 차이가 나리라 생각하시는 겁니까? 전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확신할 수 있는데 말이죠. 촘스키의 영향력이 그만큼 더 크다라는 의미를 나타내려고 강조한 문장이겠지만, 은령님이 하신대로 문장 그대로 해석하여 받아들인다면 이런 식으로의 반문도 가능하단 겁니다.
  • 은령 2010/03/17 23:37 #

    이런 식으로 말씀드리면 되겠군요.

    워리어 전투력으로는 몰라도 영향력을 강조할 말로 그렇게 표현하는게 과연 실체에 근접하는 표현인가 하는 반론도 가능하단 겁니다.

    그리고 계수 능력은 저도 없으니 수십배 얘긴 말마따나 그냥 드립입니다.
  • 2010/03/14 03:01 # 답글

    기독교 계열 성직자 일파한테 어그로 하나는 확실하게 끌었죠. 만들어진 신 이후로 나온 종교계쪽의 반박문(...인지 뭔지, 읽어본 바로는 그냥 간증서...)만 해도 엄청난 양이더군요.

  • 블루군 2010/03/14 07:57 #

    광역 도발을 건 셈이니까요(웃음). 문제는 그 종교계쪽의 반박문이란게 대부분 도킨스의 핵심을 부수지 못하는 쪽이 대다수였다는 것이지만.
  • 박이반 2010/03/14 04:06 # 삭제 답글

    리처드 도킨스 좀 궁금했는데 어느정도 알수 있는 글이어서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블루군 2010/03/14 07:57 #

    감사하달 것 까지야, 취미로 쓴 리뷰인데...
    오히려 제 쪽이 감사드려야 할듯 :D
  • 꼬깔 2010/03/14 06:40 # 답글

    지상최대의쇼는 도킨스 자신이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단순히 진화의 증거에 대한 책을 쓰겠다고 선언한 것이기에 이전 책에 비해 덜 공격적일 수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읽었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저술 중 미싱링크를 채우는 의미라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블루군 2010/03/14 08:01 #

    재밌게 잘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재밌긴 상당히 재밌었어요. 재미가 없었다면 세번씩이나 읽는 짓은 하지 않았겠지요(웃음).
  • shaind 2010/03/14 08:06 # 답글

    전 이번 책이 지난 책과 달리 훨씬 온건해져서 좋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만들어진 신은 과학자가 쓴 책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고, 어느 쪽이냐면 아마추어 무신론자가 쓴 것에 더 가까워보였습니다.

    개인 의견이지만 도킨스는 종교에 대해서는 좀 닥치고 진화생물학 이야기나 했으면 좋겠네요. 미국 창조꼴통들과 아가리 파이팅하면서 좀 신경질적으로 된 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 블루군 2010/03/14 10:37 #

    확실히 <만들어진 신>은 과학적, 논리적이라기 보다는 감정적, 선동적인게 사실입니다. 그걸 제대로 반박하지 못한 채 길고 영양가 없는 반박문만 박스 단위로 뽑아내서 종이낭비에 일조한 종교계들도 한심하긴 마찬가지지만.

    그나저나 정말이지, 우리나라 창조꼴통만 답이 없는 줄 알았는데 미국은 그 이상이군요(쓴웃음).
  • codfish 2010/03/14 09:35 # 삭제 답글

    리처드 도킨스 보면 딱 중2병 감수성으로 "니 말들은 다 틀렸고 내 말은 다 맞았어!" 라고 호들갑떠는 인간상밖에 생각이 안나서 별로 안좋아합니다.

    종교든 과학이든 그게 그건데 말이죠...

    타인의 가치관을 수용할 생각은 없으면서 자기 가치관은 타인에게 강요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기 싫음.
  • 모종 2010/03/14 10:00 #

    사실이냐 아니냐의 문제 앞에서 '타인의 가치관을 수용한다'라는 것은 애초에 언어도단입니다. -_-
  • 블루군 2010/03/14 10:41 #

    창조론에서도 결국 그 반대의 기치가 성립합니다. 도킨스가 여러 과학적 의견과 이론을 토대로 반박하는 것을 '당신 말은 무조건 다 틀렸다' 라고 우기는게 창조론자들의 웃기지도 않은 논리니까요. 애초에 제대로 된 근거로 뒷받침된 주장도 아닌데, 그걸 수용하지 않는다고 뭐라 할 거리는 못 되지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도킨스가 아예 가치관을 씹어먹는 것들은 그런 부분의 근본주의자들의 것들이 대다수입니다. 저 양반이 워낙 공격적이고 선동적인 문체를 남발해서 그렇지, 실제로 일부 열린 종교학자나 유신론자들과 토론한 적도 많고요.
  • sine se 2010/03/14 11:38 #

    종교나 과학이나 그게 그거가 아니니까요;
    그런 극단적인 회의주의라면 연쇄살인범도 존중할 수 있습니다 'ㅅ';;
  • 중3 2010/03/14 12:01 # 삭제

    다 틀린 소리 강요하는 애들한테 다 맞는 소리를 해줘도 최향 존중 안해준다고 욕을 먹는 더러운 세상..
  • Taxi Driver 2010/03/14 12:24 # 답글

    사서 밑줄그으며 읽고싶어도 너무 비싸요;; 3만 5천원이던가......
  • 오리지날U 2010/03/14 13:20 #

    음.. 그런가요? 사서 충분히 공부를 한 후에 다시 팔아도 되지 않나요?
    중고시장에 반값 정도에만 올려도 수요가 있을 텐데요. 아님, 반대로 중고를 구하는 것도 괜찮고요.
    저는 상태만 좋다면 굳이 새 책을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 블루군 2010/03/14 17:27 #

    정가로 25000입니다 :)

    조금 부담이 되신다면 중고 서점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직 나온지 석달 정도밖에 되지 않은 책이기 때문에 상태는 상당히 좋은 경우가 많을테니까요 :)
  • codfish 2010/03/14 13:31 # 삭제 답글

    제가 말하자고 하는건 도킨스나 창조론자들이나 다를바 없다는겁니다.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단체로 폄하하는 도킨스나, 무신론자들을 욕하는 창조론자들이나 다를게 없죠.

    도킨스가 창조론자들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는게 싫은게 아니라, 도킨스가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태도가 보기 싫은겁니다. 자기 말이 맞다고 주장할순 있지만, 자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다른사람을 무시하고 폄하하는건 웃기지도 않은 짓이죠.

    도킨스는 종교를 비판하는 사람이고, 자신이 과학자라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과학과 종교간의 차이는 정말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과학자들은 세계 만물이 자연의 법칙에 따라서 움직인다고 생각하고,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세상 만물의 이치는 신의 의지대로 움직인다고 말합니다. 결국 그 둘의 차이는 "과학" 을 믿느냐, "신"을 믿느냐의 문제일 뿐이죠. 극단적인 회의주의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과학은 점점 더 많은 한계에 부딛혀가고 있습니다. 원자를 쪼개고 쪼개가면서 계속 물리학자들은 더 작은 입자들을 발견하고 있습니다만, 그 입자들이 왜 그들이 움직이는것처럼 움직이는지에 대해서는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죠. 과학이든 종교든 한계가 있는, 하나의 믿음입니다. 과학자든 종교인이든 다음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과학자는 과학적 원칙에 입각하여 미래에 일어날 일을 준비하고, 종교인은 신을 믿는 마음으로 앞날을 준비하는 거겠죠.

    저는 종교인도 아니고, 과학에 대해서 아는게 많은 사람도 아닙니다만, 제가 본 도킨스는 틀린 소리를 강요하는 사람들에게 맞는 소리를 해주는 사람이 아니고 오히려 세계 대다수의 사람을 대상으로 어떻게 보면 상당히 불쾌할수도 있는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려는 인간 같습니다. 세상의 과학자들 중에서도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무수히 많고, 종교인들 중에서도 과학 이론을 믿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과연 그런 사람들은 바보라서 종교를 믿고 있는걸까요? 도킨스 책을 읽어보면 "자신만이 생각을 명료하게 할 수 있다," "여기서 나만이 제대로 생각하고 사는 인간이다" 라는 상대방을 무시하는 뉘앙스가 강합니다. 읽다보면 상당히 불쾌해지는 부분이죠.

    물론 도킨스가 과학계에서 글을 쓰는 여러 사람 중에서는 가장 글을 잘 쓰는 사람중 한명이 아닐까 하고도 생각합니다만, 그의 그 공격성은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 bluesoup 2010/03/14 14:21 #

    헐띠용 과학이 믿음이라뇨ㄷㄷ 무슨 이과생 갑툭튀하게 만드시는 발언을...
    종교의 내용은 '전능한 신이 있다'라는 명제를 인정해야 디테일한 내용의 명제도 다 성립되는 반면
    과학적 이론은 하나가 성립될 때까지 무수한 실험과 증명과 토론이 뒷받침되서 '확실하다'라고 검증될 때까지는 믿지 않습니다. 그 때까진 하나의 '설'일 뿐이구요. 지난 시대에 정설로 인정되던 이론이 다음 시대에 검증한 결과 틀린 것으로 간주되면 폐기되구요. 과학이 종교와 한끗 차이인 믿음이라니요. '왜?'라는 질문의 대답을 철저히 추구하고 검증해 쌓아올린 결과가 과학입니다. 논증구조 자체가 아예 역순이구만 아이고.
  • bluesoup 2010/03/14 14:25 #

    그리고 과학의 한계라고 하셨습니다만, 둥근 지구가 돌고 있는 건 알지만 왜, 어떻게 무슨 원리로 도는지는 모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 시대엔 그게 과학의 한계처럼 보였겠죠.
  • 오옹 2010/03/14 14:27 #

    애당초 "과학을 믿는다."라고 말씀하신 것 자체가 과학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계시는 것 맞습니다.
  • 지구밖 2010/03/14 14:30 #

    창조설 떡밥에서 그야말로 전형적인 반응 중 하나지만...
    극단적인 것도 아니고 그냥 대책 없는 회의주의이신 거 같습니다. 합리적인 접근의 의미를 완전히 무시하고 계시는 건 아닐지.
  • 마노 2010/03/14 15:50 #

    이분의 글은 결국 <무신론=과학>이라는 것이겠죠. 과학이란 무신론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다라고 말이죠. (그런 점에서는 도킨스가 비판을 받아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이런 생각에 한몫 하게 했으니까요.)

    창조론 진화론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유신론=성경 근본주의 창조론>, <무신론=진화론>의 공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신론을 이야기할 때는 무신론에 대해서 이야기해야지 과학은 곧 무신론이라는 공식을 대입하면 안될듯...

    반대로 종교를 가진 이가 창조론에 대해서 이야기한다고 해서 꼭 성경 근본주의 창조론이라고 생각해서도 안되겠죠. 어쩌면(한국 개신교라면 극히 드물겠지만) 유신진화론자일지도 모르니까 말이에요.
  • 블루군 2010/03/14 16:01 #

    하나는 동의할 만 하군요. 도킨스는 매우 공격적이며 글 자체에서 특유의 교조적인 냄새가 강하다는 사실.

    밑의 분들이 많은 말씀을 미리 달아주셨는데, 본문에도 썼지만 창조론과 진화론은 그 방법, 근거, 원리, 사상 모든 면에서 거의 정확하게 상반되는 개념입니다. 창조론자의 가장 대표적인 망언을 예로 들까요? 신은 존재한다 왜냐하면 이 모든게 신의 섭리가 아니고서는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조화롭기 때문이다. 라는 이야기는 거의 모든 창조론자들의 맹신과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이건 주장이 근거, 근거와 주장이 서로 얽힌 어처구니 없는 순환논리일 뿐이지요.

    도킨스가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려 한다. 네, 주장하고 논증하는 것 자체의 목적이 그거 아닌가요? 자신의 가치관을 상대한테 피력하는 것. 거기서 합당성을 구하기 위해 물적 증거니 뭐니 하는 것들을 가져오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틀리신 점 하나 더. 도킨스의 책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의외로 '천주교 신학자' 들과 '토론'을 하는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그것도 '까야할 상대'가 아니라 '좋은 이야기 상대'라고 하죠. 대체 도킨스가 어디서 과학자이자 유신론자인 사람들을 전부 깠다고 하는 이야기를 보신 건가요? 그런 구절이 정말로 있었는지 제가 더 궁금합니다. 도킨스가 까는 대상은 '성서를 있는 그대로 밖에 받아들일 줄 모르고, 역사적 과학적 사실을 외면하려는 답없는 빠'들입니다. 이를 착각하시면 곤란합니다.
  • 바노 2010/03/14 22:46 # 삭제

    도킨스는 종교 믿는 사람들을 단체로 폄하하지는 않는데요?
    도킨스는 별의 교단도, 불교도 까지 않습니다.
    그가 까고자 하는 종교와 그 신도들의 범주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말입니다, 진화론자들을 무시하는 행태는 창조론자들이 먼저 보이기 시작한 것이고
    도킨스 외의 진화론자들은 더 이상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기에 반격하는 것 뿐입니다.
    이 전쟁을 먼저 시작한 게 누군데, 그런 소리를 참 잘도 하시는군요 -_-;..
    (종교인 아니시라니 할 말 없습니다.)

    그리고 정말 골백번도 더 말하는 이야기이지만, 과학은 믿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무언가를 주장하려면 그 주장에 맞는 증거를 '입증'해내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신의 존재는 입증이 불가능하고, 입증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서
    애초에 그런 범주에서 논할 문제도 아니고요.

    무슨 소리냐면, 과학과 종교를 동일선상에서 놓고 보면 안된단 겁니다.
    종교는 과학의 영역을 침범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예, 그저 나약한 인간들의 정신을 적당히 위로해주는 차원에서 그 역할을 마쳤어야 했는데
    괴악한 신도들에 의해 과학의 영역을 침범해도 너무 침범해버렸죠.

    처음부터 그게 문제였던 겁니다.

    애초에 이런 문제를 일으킨 쪽이 누군데 이제와서 이쪽 탓을 하다니 어이없네요.;
  • . 2010/03/25 19:53 # 삭제

    이 사람은 신자이든지 아니면 책을 아예 안 읽어본 사람인데 양비론(이라고 쓰고 쿨게이라 읽는)을 주장하는 사람이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만들어진 신 맨 뒤에 써져있죠 "나는 무신론자다 하지만..." 이라고 쓰여진 글들이 많다고요.
    과학과 종교간의 차이가 종이한장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중에 과학에 식견이 있는 사람을 본적이 단 한 번도 없네요.
    과학은 타당성과 증거에 의해서만 움직입니다. 다윈이 처음 진화론을 주장했을 당시에는 그럴싸 해서 과학자들이 논쟁을 할 수 있었고 지금의 진화론은 최소한 사실입니다. 더구나 이 책은 진화론 서적이지 종교를 욕하는 책이 아닌데 말입니다.
  • 지구밖 2010/03/14 14:41 # 답글

    개인적으론 창조설 자체의 증명 의무는 주장하는 이의 의무이고 전혀 그렇게 되지 않고 있을 뿐더러 실제의 근거도 그와 반대로 수렴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가지론도 아닌 무신론자나 다름 없는지라, 오히려 '만들어진 신' 처럼 종교에 초점을 맞춘 논의는 읽기가 귀찮더군요. 물론 재밌게 봤지만 비슷한 성격의 책 몇 가지를 읽다 보면 항상 "아 귀찮다"로 빠집니다..

    사실 그런 이유로 '지상 최대의 쇼'도 아직 안 보고 있었는데 리뷰를 읽어 보니 오히려 전 기대되네요. 조만간 봐야 겠습니다.
  • 블루군 2010/03/14 16:06 #

    애당초 창조론은 깔 수 있는 부분도 심하게 많고, 남들이 다 파헤쳐 놓은 부분을 또다시 파헤치는 행위밖에 되지 않으니까요(웃음). 저도 창조론에 관한 책, 종교 비판에 관한 책은 그다지 흥미가 느껴지지 않더군요. <만들어진 신>의 경우는 순전히 저자의 이름을 믿고 산거긴 하지만요(웃음).

    <만들어진 신>과는 달리, <지상 최대의 쇼>는 내용적으로도 충실하고 선동적인 쇼맨쉽도 확실히 적습니다만 그 때문에 의외로 저 책보다 파급이 느린건지도 모르겠네요(..)
  • 마노 2010/03/14 15:46 # 답글

    천주교는 개신교와 별개로 취급해야 맞을 겁니다. ebs에서 방송되었던 진화론과 창조론 관련 프로그램에서 보면 무신론자보다 천주교인들이 진화론을 더 많이 믿는다고 나왔습니다. 실제로 신부님이 직접 나와서 교황청에서 진화론을 인정했기에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고요.

    굳이 종교를 비판하여야 한다면, 진화론을 이해하였기에 사실로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교황청이라는 천주교의 꼭대기에서 맞다고 하기에 받아들이는 모습을 비판하여야겠죠. 반대로 교황청에서 다시 뒤집어서 판단하면 거기에 다른 천주교인들도 바뀔 수 있으니 말이죠.
  • 블루군 2010/03/14 16:09 #

    아, 천주교는 그런 일이 있었었나요. 정보 부족이로군요. 요즘 천주교는 점점 열린 종교로 나아가려 하는 건가 모르겠네요. 전(前) 교황때에 많은 것이 변해간다는 느낌을 받긴 했었는데. 손바닥을 다시 뒤집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고, 과학적 사실은 과학적 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늘어갔으면 좋겠군요.:)
  • Romanov 2010/03/14 17:53 # 삭제

    제가 한때 천주교 신자였기 때문에 천주교 교리를 조금 공부했던 적이 있었는데, 분명히 지금 천주교가 개신교에 비해서는 (비교적)긍정적인 것만은 사실이지만, 그 본질에 있어서는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그 진화론을 인정한다는 것도 전제는 '태초에 하느님이' 창조했다는 전제를 두죠. 진화론을 인정한다는 것은 성서 그대로 7일만에 뿅 하고 창조되었다 라는 것을 문자 그대로는 믿지 않고 다른 복잡한 해석을 통해 그 근거로 하겠다....뭐 이런 정도가 되려나요. 어떻게 보면 현대 사회에 맞추기 위한 궤변 같은 측면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천주교 내외는 상당히 보수적인 면이 많습니다. 교회법상 매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별이 아닌 한 이혼 및 재혼을 결코 불허한다거나(물론 무시하는 신도들도 있을 수 있고, 한 쪽이 신자가 아닌 경우 혹은 성당에서 결혼하지 않은 경우라면 구속력이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양 쪽이 다 신자이며 성당에서 결혼한 경우라면 이혼은 교회법으로 엄금되어 있습니다. 어기면 파문이죠.) 인위적인 피임을 죄악시한다거나(콘돔 사용도 당연 금지입니다.).......

    적어도 개신교의 대다수처럼 예수 천당 불신 지옥! 외치고 다닌다거나 성서 말을 곧이곧대로 신의 말이라면서 우겨대는 꼴통같은 면이 없는 것만은 분명합니다만 그 본질에서 볼때 천주교도 결국 근본주의적인 면이 어쩔 수 없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윗분이 지적하셨듯 교단이 철저한 상하 조직의 위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분명 하나의 문제이기는 하죠. 다만 이건 천주교가 비교적 금전주의적이지 않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만 말입니다.(중세처럼 교단 자체가 사회 지배층이라면 또 얘기가 다르겠습니다만, 어차피 자신의 교구에서 헌금을 많이 걷는댔자 신부 개인의 것이 되는 게 아닌 구조이다 보니, 헌금 액수 가지고 뭐라 하는 일부 아스트랄한 개신교회와 같은 일이 천주교 성당에서는 거의 없습니다. 뭐, 농담 삼아 살림 좀 도와달라거나 하는 식으로 얘기하는 경우는 있었습니다만.)

    물론 개신교에 비해서는 그래도 천주교가 무신론자 혹은 타 종교와 융화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존속의 희망이 보이기는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 이센비 2010/03/14 19:16 #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기독교 고등학교를 나온 저로서는 만들어진 신 읽는 것을 신앙심이 이상한 방향으로 깊은 선생님들에게 들켰다가 어떤 소릴 들었을까 상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집니다. 도킨스와 같은 입장을 가진 이들의 주장이 적확하다 아니다를 떠나서, 이러한 학자가 특히나 '미국' 같은 나라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미국은 애초에 오랜 역사도 신화도 없는 나라니 유독 영웅이나 유일신을 자신의 행동에 정당화 하는 데 참 잘도 써먹는 듯 싶습니다. 이 책도 꼭 읽어봐야겠네요!
  • 블루군 2010/03/15 19:18 #

    미션 스쿨의 폐해지요. 미션 스쿨에서 <만들어진 신>을 읽는것은, 군대에서 <체 게바라 평전>을 읽는 것 만큼이나 심적으로 단단히 각오해야 할 일이다보니(웃음).

    이 책, 정말 추천할 만 합니다. 한번 꼭 읽어보시길~
  • 염맨 2010/03/15 08:46 # 답글

    전세계 종교인의 공공의 적이란 건 조금 지나친 수식인 듯요.
    이 세상 모든 종교인이 사랑을 베푸는 대신 '적'을 만들고 있을 만큼 시간이 많지는 않답니다. 물론 그러신 분들이 없지도 않지만요.
  • 블루군 2010/03/15 19:20 #

    적, 이라는 단어는 굳이 상대해서 싸우는 행위를 하는 사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위에 기독교인들에게 한 번 말해보시죠. <만들어진 신>을 읽어봤다. 혹은 나는 진화론자, 리처드 도킨스 파다. 라고 했을 때 반응이 어떨지. 꼭 도킨스에게 직접적으로 문서를 보내고 방송에서 이야기를 하고 비판하는 책을 내야만 적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 염맨 2010/03/15 19:23 #

    저는 교회에 다니는 기독교인이고 당연히 주위에 기독교인도 많습니다. 제가 처한 이러한 상황에 근거해서 드린 말씀입니다. 서로의 경험이 다를 순 있겠죠.
  • 블루군 2010/03/15 19:34 #

    경험적 차이는 인정합니다. 염맨님이 진화론자, 무신론자에 대한 사람들에 대해 입장을 존중하는 열린 종교 단체에 속해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실상을 보죠. 도킨스가 <만들어진 신>을 발표했을 당시, 전 세계에 분표한 종교 단체로부터 거센 항의 메일과 반박문이 박스 단위로 날아왔습니다. 현재도 저 책은 여전히 논란거리이며, 옥스포드대 신학자가 <도킨스의 망상>이라고 하는 책을 출간할 정도로 싸움이 치열하지요. 한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신학대학원에선 종교 다원주의, 진화론 이야기만 나오면 목사들이 게거품을 물고, 자신들의 행위를 비판하는 사이트나 카페 등이 있으면 명예훼손죄로 고발하는 일까지 나오는게 한국 기독교입니다(미국의 기독교는 이보다 더합니다). 그런데 진화론이자 무신론자인 도킨스에대해 좋은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건 상상도 하기 힘들죠.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꼭 도킨스에 대해 직접적인 항의를 해야지만 적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리고 개인의 입장과 단체의 입장은 엄연히 다른 법이고요. 어떤 단체에 속한 개인들이 아무리 '어, 그럴수도 있겠다' 라고 한들 단체의 입장을 대표해 '개소리 말아라' 라고 한다면, 그 개인들의 입장은 결국 '개소리 말아라'라고 통일되는 겁니다. 그리고 기독교는 유독 그런 단체주의적 성향이 가장 짙은 종교이고요.

    그런 면에서 전세계 종교인의 공공의 적 이라는 표현은 전혀 지나치지 않다는 생각이네요.
  • 안드로메다 2010/03/15 14:22 # 답글

    세계적 석학이자 권위자가 하는 정석 과학 이야기를 (종교적 편견이 없다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책 최대 장점인 듯합니다. 리처스 도킨스가 그저 싸움닭에 불과하다는 편견을 깨기에도 효과적인 것 같고요.
    그나저나 도킨스 옹, 안경 벗으시면 엠마 왓슨과 판박이입니다(...)
  • 블루군 2010/03/15 19:20 #

    으앜ㅋㅋㅋㅋㅋ 엠마 왓슨 까지 마시져(.......)
  • 지나가다 2010/03/15 17:34 # 삭제 답글

    정작 본글 보다 댓글이 더 길어 대략 훑어 봤더니 어처구니 없는 댓글 들이 있군요.
    과학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결여되신 분들을 보니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옵니다.
    도킨스에대해 공격적이라고 말한다면 그말은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태도와 주장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는 정치가가 아닙니다. 정치가라면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사실이 아닌 말도 하고 회유하는 여러 방식을 쓰겠죠. 그는 학자입니다. 왜 그에게서 친절할 것을 요구합니까? 많은 기독교 창조론자들이 이를 문제삼죠. 싸움을 방청하고 있는 제 3자들이 편을 들어주면 그 편이 진실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당분간이지만요. 기독교 창조론자들이 도킨스의 공격적인 면을 부각시키면서 제 3자들이 수세에 몰린 자신들에게 감정적으로 기울게 만듭니다. "우린 억울하게도 이렇게 난폭한 저 사람때문에 당하고 있어요~~" 어처구니 없죠.
    과학은 합리적 사고에 의해서만 그 발견들이 타당하다 인정되고 하나씩 쌓여가는 체계입니다. 한계가 있으니 그것은 허구이다라는 논리는 무엇입니까? 현재까지 어떤 문제에 대해 사실인것과 그이유를 밝힐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고, 아직 도달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해서 그게 무능력입니까?
    과학과 종교가 결국 종이 한장 차이다라고 하는 것은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무책임한 극단적 회의주의에 지나지 않습니다. 또 한가지 과학이 무신론을 증명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학은 사실인 것과 아닌 것을 구별하고 그것들의 근본적 이유에 대한 인간의 논리적 사고의 방식일 뿐입니다. 과학으로 인해 신이 있다고 증명되면 신은 있을 뿐이고 없다고 증명되면 없을 뿐입니다. 과학적 사고 그자체는 유신론도 무신론도 아닙니다.
  • 블루군 2010/03/15 19:23 #

    동감입니다. 호불호와 시시비비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지요. 그런데 그런 태도를 보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사람이 꼭 나오기 마련이더군요. 예를 들자면, '냉정하고 침착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화를 내고 공격적인 태도'를 내는 사람보다 옳은 말을 한다고 착각을 하듯이 말이지요.
  • 아인베르츠 2010/03/16 09:05 # 답글

    만들어진 신은 사실 말그대로 입문서죠(...) 리처드 도킨스 본인도 미흡한 점이 있다는 점이 사실이라고 인정하기도 했고...... 역시 선캄브리아대 토끼 화석 하나면 끝이야!
    하지만 나오지 않죠(...)
  • 블루군 2010/03/16 22:01 #

    나오면 그 자리에서 좆to the망~
    ...하지만 절대 나올리 없죠( ...)
  • 애플파이 2010/03/28 10:28 # 삭제 답글

    전 지금 미션스쿨에 다니는데요.....만들어진 신이 너무 읽고싶습니다. 몰래 사서 읽을까 생각중이에요.
    ........독후감 써서 내면 선생님께 불려가겠죠?(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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